물가(CPI)와 더불어 시장을 가장 크게 움직이는 거시지표가 고용지표입니다. 고용은 소비의 토대이자 연준의 양대 임무(물가 안정·최대 고용) 중 하나라, 숫자 하나에 금리 기대와 자산 가격이 출렁입니다. 대표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
매달 첫째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입니다. 농업을 제외한 산업의 한 달간 일자리 증감을 보여주며, 경기의 '체온계'로 불립니다.
- 대략 월 +10만 명 이상이면 노동시장이 견조하다고 봅니다(인구 증가를 흡수하는 수준).
- 급감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경기 둔화 신호입니다.
시장은 발표치 그 자체보다 예상치 대비 서프라이즈에 반응합니다. 고용이 너무 강하면 "금리가 더 오래 높을 것"이라는 우려로 주식이 눌리기도 하고(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 너무 약하면 침체 우려가 커집니다.
실업률(Unemployment Rate)
경제활동인구 중 일자리를 찾고 있으나 고용되지 않은 비율입니다. 절대 수준보다 방향과 속도가 신호입니다. 역사적으로 실업률은 천천히 내려가다 침체기에 가파르게 치솟는 비대칭적 패턴을 보입니다.
여기서 유명한 삼의 법칙(Sahm Rule)이 나옵니다.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최저점 대비 0.5%포인트 이상 오르면 경기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칙입니다. 과거 미국 침체를 상당히 일관되게 포착해 왔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Initial Jobless Claims)
매주 발표되는 고빈도 지표로, 그 주에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 수입니다. 월간 지표보다 빠르게 노동시장의 변화를 잡아내 '조기 경보'로 쓰입니다.
- 낮고 안정적(대략 주 20만~25만 건대)이면 고용이 견조.
- 추세적으로 상승해 40만 건 부근을 넘어서면 노동시장 악화 신호로 봅니다.
단, 주간 데이터라 변동성이 커서 4주 이동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왜 시장이 민감한가
고용은 연준의 정책 함수에 직접 들어갑니다. 노동시장이 과열이면 임금발 물가 압력 우려로 긴축이 길어지고, 빠르게 식으면 연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명분이 생깁니다. 그래서 같은 '약한 고용'도 국면에 따라 호재(인하 기대)와 악재(침체 우려)로 엇갈리게 해석됩니다.
어떻게 읽을까
- 세 지표를 함께. 페이롤(월), 실업률(월), 청구건수(주)를 묶어 보면 시차와 노이즈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추세와 속도. 한 달 수치보다 몇 달의 방향이 중요합니다. 특히 실업률의 '상승 속도'를 보세요.
- 연준의 시선. 연준이 물가와 고용 중 무엇을 더 중시하는 국면인지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집니다.
함께 보면 좋은 지표
고용은 인플레이션(CPI), 연준 기준금리, 장단기 금리차와 묶어서 볼 때 경기 그림이 또렷해집니다.
Global Market Dashboard의 매크로 탭 '경제 지표'에서는 비농업 고용 월 증감, 실업률, 신규 실업수당 청구를 기준선과 함께 제공합니다. 노동시장이 지금 어느 국면인지 확인해 보세요.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